[펌]노트북 8종 분해

2019. 5. 3. 00:57 기타 정보/IT기기

데스크톱 PC와 달리 노트북은 제한적인 공간으로 인해 업그레이드나 부품교환이 쉽지 않다. 특히 CPU나 그래픽카드 변경은 꿈도 못 꾸고, 기껏해야 저장장치와 메모리에 손대는게 고작. 이마저도 슬림 노트북은 메인보드 기판에 저장장치와 메모리를 집적하는 온보드(On-board) 방식을 채택해 업그레이드마저 차단해버렸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여전히 많은 노트북은 혹여 답답해할 당신을 위해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남겨뒀다. 노트북에 대한 약간의 이해도와 과감히 하단 패널을 잡아 뜯을 용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노트북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두 번째 조건(용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면 업그레이드 준비의 절반은 끝난 셈이다.

 


  

 

자, 이제부터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면 노트북 업그레이드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생길지도 모르겠다. 업그레이드가 원천 차단된 태블릿 또는 투인원 PC가 아니라면,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 유형을 찾아 모두 바닥을 분해했으니 말이다. 슬림 노트북부터 게이밍 노트북까지 뜯을 수 있다면 모두 뜯어봤다.

 

이 글에 앞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보다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싶다. 단단하고 얇은 리무버는 필수다. 손톱으로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

 

 

 

 LG 그램13 13ZD950-GX3AK

 

난이도 ★★★★☆
귀찮음 ★★★☆☆
업그레이드 요소 : 저장장치 / 메모리 (추가 불가)

 


  

 

1kg이 채 안 되는 가벼운 무게와 화이트 톤 색상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온 LG 울트라PC 그램. 13ZD950은 13인치 노트북으로 휴대나 이동에 유리하다. 하지만 고사양 제품은 몰라도 일부 저가 제품을 구매했다면 성능의 한계를 느낄 수도 있다. 이에 저장공간 또는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단, 추가가 되지 않는다. 교체만 가능하다는 말씀. 기존 부품을 들어내고 용량이 높은 새 부품을 추가하는 작업이 가능하다. 그래도 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상단 2개, 하단에 2개 있는 고무지지대를 제거해야 한다.

 


  

▲ 고무 지지대 밑에 고정 나사가 숨어 있다.

 

하단의 덮개를 제거하면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하지만 나사가 보이지 않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노트북을 지지하는 고무 지지대 4개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이 정도 되면 이해하실까? 그렇다. 저 고무 지지대를 제거해야 고정 나사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주의할 점은 저 고무지지대의 접착력이 너무 강력해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얇고 단단한 도구를 활용해 고무를 제거하자.

 


 
▲ 덮개와 하단부의 유격을 살짝 비틀어 틈을 만들면 살짝 벌어지는데, 리무버를 활용해 잡아 뜯자.

 

나사를 전부 제거했다면 이제 하판을 분해할 차례다. 이 정도 단계까지 온다면 절반 이상 온거다. 조금만 더 힘내자.

하단 덮개와 하단부 사이의 유격을 활용할 차례다. 이 때 리무버는 필수. 손톱으로도 가능하지만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리무버는 가급적 플라스틱이 좋다. 철제는 흠집을 남기니 말이다. 유격을 살짝 비틀면 틈이 생기는데, 이 때 리무버를 넣고 간격을 벌려나가자.

 

이후 작업은 간단하다. 잘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한 힘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을게 선한데, 과감함이 생명이다. 물론 과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고정고리가 부러질 수 있으나 제품 고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시 나사로 고정하는 작업이 있어서다.

 


 
▲ 초슬림 노트북인 관계로 업그레이드에는 제약이 따른다. 기껏해야 부품 교체 정도.

 

막상 하단 덮개를 분해하면 허탈함이 남을 듯 하다. 업그레이드 가능한 범위는 저장장치와 메모리, 그 마저도 추가는 불가능하다. 두께로 인해 2.5인치가 제공되지 않으며, M.2 규격 SSD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램도 1개 슬롯만 제공되어서 기존 것을 제거하고 용량이 큰 램 모듈로 교체하는 것만 가능하다. 추가는 불가능하고 교체만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 참고하자.

 

 

 

 LG 울트라PC 15 15UD760-GX50K

 

난이도 ★★★★☆
귀찮음 ★★★☆☆
업그레이드 요소 : 저장장치 / 메모리 (추가 불가)

 


  

 

15.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1.39kg의 무게를 갖춘 LG 울트라PC 15UD760-GX50K. 5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풀HD IPS 디스플레이, 256GB SSD 등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 제품을 구매하고 업그레이드를 생각할 소비자 역시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과감히 뜯어봤다. 하지만 이 제품도 결론 먼저 이야기하면 그램 13 노트북과 비슷하다. 부품 추가 지원이 불가하고 교체만 가능하다.

 


 
▲ 상단 3개, 하단에 2개 있는 고무지지대를 제거해야 한다.

 

하단의 덮개를 제거하면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상단에 3개, 하단에 2개다. 모두 고무 지지대 밑에 숨어 있으니 이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역시나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흠집 없이 제거하려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스티커 제거제를 활용해 제거한 다음, 별도의 양면 테이프를 붙여 다시 고무 지지대를 고정하는 것이다. 그게 귀찮다면 얇고 단단한 플라스틱 또는 철제 리무버를 활용하자.

 


 
▲ 후면을 들어내면 살짝 벌어지는데, 이후 리무버를 활용해 잡아 뜯자.

 

나사를 전부 제거했다면 이제 하판을 분해할 차례다. 그램 13과 마찬가지로 여기까지 온다면 절반 이상 왔다. 하지만 그램 13처럼 분리하려고 하면 꽤 어려운 작업이 된다. 하단 덮개 유격이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바로 전면이나 측면이 아닌 후면이다. 힌지 사이를 보면 통풍구가 있는데, 이 부분에 힘을 주어 틈을 만들면 된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를 중심으로 점차 측면과 하단으로 벌려나가면 덮개는 쉽게 제거 가능하다.

 


 
▲ 슬림 노트북인 관계로 업그레이드에는 제약이 따른다. 기껏해야 부품 교체 정도.

 

덮개를 제거하고 보면 그램 13과 비슷한 구조다. 업그레이드 가능한 범위는 저장장치와 메모리. 추가 확장은 불가능하다. 기존 부품을 제거하고 더 많은 용량으로 변경하는 것만 지원한다.

 

 

 

■ 삼성 노트북5 NT500R5S-KD2S

 

난이도 ★★★☆☆
귀찮음 ★★★★☆
업그레이드 요소 : 저장장치 (추가 불가)


  

 

삼성 노트북5 NT500R5S-KD2S는 5세대 인텔 저전력 펜티엄 프로세서와 4GB LPDDR3 메모리, 128GB SSD 등을 탑재한 노트북이다. 크기는 15.6인치로 뛰어난 가성비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제품이다.

 

가격대 성능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겠지만, 더 효과적으로 운용하고자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을 이 또한 존재할지 모르겠다. 이에 노트북 바닥 덮개를 과감하게 분해해 봤다.

 



  ▲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10개의 나사를 분해해야 준비 작업이 마무리 된다.

 

삼성 노트북5 NT500R5S-KD2S의 속살을 보려면 제법 많은 고정 나사를 제거해야 한다. 바닥에 총 10개의 고정나사가 있다. 상단에 3개, 중앙에 3개, 하단에 4개다. 섬세한 손길로 하나하나 풀어주면 일단 하단 덮개를 제거하기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된다.

 


 
▲ 암레스트부와 바닥 사이의 유격에 리무버를 넣어 간격을 만들어 나가자.

 

그래도 이 제품은 비교적 하단 덮개 제거가 쉽다. 처음에 당황할 수 있지만 덮개와 키보드 밑 암레스트 부위 사이에 유격을 잘 활용하자. 리무버를 활용해 살살 집어 넣는다는 느낌으로 간격을 벌리면 ‘투둑’하는 소리와 함께 덮개가 분리되기 시작한다.

 

단자와 덮개가 분리된 형태여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게 있으니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조심스럽게 덮개를 들어 올리면 삼성 노트북5 NT500R5S-KD2S의 속살이 드러난다.

 


 
▲ 삼성 노트북5 NT500R5S-KD2S의 내부. 실제 교체 가능한 것은 M.2 SSD 뿐이다.

 

하단 덮개를 제거해 업그레이드 요소를 보니 허탈하기 이를데 없다. LG 노트북보다 더 업그레이드의 제약이 심하다. 램은 기판에 완전히 붙어 있는(온보드) 형태를 하고 있고, 2.5인치 하드디스크가 있을 법한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다. 장치 연결을 위한 SATA 단자도 없다는 점 참고하자.

 

이 제품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M.2 SSD의 교체 뿐이다. 그러니 이 제품군을 구매할 소비자라면 처음부터 램 용량이 여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 MSI GP62-6QF 레오파드 프로

 

난이도 ★★★★★
귀찮음 ★★★★★
업그레이드 요소 : 확인불가

 


  

 

여기에 소개하는 8개 노트북 중에서 유일하게 분해에 실패한 제품이다. 그만큼 분해 난이도가 매우 높다. 실패한 이유는 부품의 손상 우려였다. 연결 단자가 바닥 덮개부 일부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라 억지로 분해하다가는 파손될 수 있다.

 


 
▲ 총 15개의 고정나사를 제거해야 하단 덮개 제거를 위한 준비가 끝난다.

 

하단 덮개를 들어내야 하는데, 총 15개의 나사를 제거해야 한다. 상단에 7개, 중앙에 3개, 하단에 4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나사는 총 14개. 다른 하나는 어디에 있냐고? 바로 중앙에 보이지 않는 곳에 고정나사가 숨어 있다. 바로 보증 스티커가 주인공.

 


 
▲ 스티커가 제거되면 보증이 무효가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 단자 파손이 우려되어 더 이상 분해는 진행되지 못했다.

 

고정나사 홀 하나에 보증 스티커를 덮었다. 그러니까 임의로 변경한 부품에 대한 기기 보증을 해줄 수 없다는 의미다. 자신 있으면 스티커를 제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둘거라 예상된다. 물론,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생각되면 이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게 좋다. 가급적 MSI 노트북 서비스센터나 기타 전문점에 의뢰해 업그레이드 상담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 HP 15-af110AX

 

분해 난이도 ★★★☆☆
귀찮음 지수 ★★★★☆
업그레이드 요소 : 메모리 (추가가능) / 저장장치 / 광학 드라이브

 


  

 

소개하는 제품 중 유일한 AMD 프로세서 노트북이다. 쿼드코어 기반의 A8-7410 프로세서를 품었다. 평범한 프로세서는 아니고 프로세서 내에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를 품은 가속처리장치(APU)라는 물건이다. 인텔 프로세서에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품은 것과 유사하지만, AMD 라데온과 같은 그래픽 프로세서를 집적한 것이 다르다. 코드명도 R5 M330이다.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와 같은 구조인 만큼 더 나은 3D 가속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HP 15-af110AX는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풀HD 해상도이고, 그 외에 4GB DDR3L 메모리, 1TB 용량 하드디스크 등이 제공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업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노트북인 셈이다. 하지만 부족하다면 역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터, 한 번 뜯어봤다.

 


 
▲ 하단에 있는 나사 12개를 제거해야 한다.

 

이 노트북 역시 하단 덮개를 제거해야 업그레이드나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 일단 바닥에 보이는 나사는 8개. 전부 제거하면 열릴 것 같지만 위험하다. 아직 모든 고정나사를 풀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곳 말고 숨은 나사를 찾아야 한다.

 


 
▲ 고무 지지대에 있는 고정 나사도 숨어 있으니 찾아 제거하자.

 

숨겨진 고정나사는 총 4개다. 배터리 고정부에 2개, 고무 지지대에 2개다. 이걸 찾지 않고 무턱대고 바닥을 제거했다간 열리지도 않을뿐더러, 바닥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거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나, 귀찮음을 유발하는 요소다.

 

고정나사를 모두 제거했다면 덮개는 어떤 방향으로 제거해도 무방하다. 가급적이면 하단에서 측면, 상단의 순서로 제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사를 제거한 다음, 덮개와 암레스트 사이의 유격에 리무버를 넣어 간격을 벌려나가자. 힘을 조금씩 주어 제거하면 쉽게 덮개 분리가 가능하다.

 
▲ 메모리와 광학 드라이브 장치로의 확장을 지원하는 HP 15-af110AX.

 

덮개를 제거한 노트북의 속은 비교적 무난하다. 확장은 메모리와 광학 드라이브 장치 정도. M.2나 m-SATA 같은 인터페이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 가능하고, 만약 광학드라이브를 쓰지 않는다면 별도의 2.5인치 변환 드라이브를 구매해 SSD와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 SATA 단자와 광학 드라이브의 SATA 단자는 다르므로 혼용이 불가능하다.

 

 

 

■ 이서 아스파이어 E5-573-스노우S

 

분해 난이도 ★★★☆☆
귀찮음 지수 ★★★★★
업그레이드 요소 – 메모리 (추가가능) / 저장장치 / 광학 드라이브


  

 

에이서 아스파이어 E5-573-스노우S는 합리적인 노트북을 지향한다. 무엇보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화이트 톤의 색상으로 사무실이나 가정 내에서 가볍게 활용하기에 좋아 보인다. 15.6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128GB SSD를 통해 쾌적한 성능을 제공한다.

 

프로세서는 인텔 펜티엄 3556U 프로세서로 하스웰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으며, 4GB 용량의 DDR3L 메모리를 갖췄다. 그렇다면 이제 업그레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덮개를 제거해 볼 차례다.

 


 
▲ 총 21개의 고정 나사를 제거해야 하단을 제거할 준비가 완료된다.

 


 
▲ 한 개의 나사 홀 위에 보증 스티커가 있다.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고정나사가 에이서 아스파이어 E5-573-스노우S에 있다. 총 18개에 달한다. 1개는 보증스티커 아래에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교체에 자신 있다면 과감히 제거해도 무방하지만 보증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나사를 제거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수가 너무 많아 귀찮음이 폭발할 뿐.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 하나씩 제거하면 비로소 덮개를 제거할 준비가 끝난다.

 


 
▲ 광학 드라이브 장치를 제거한 부분의 유격을 활용하면 쉽게 덮개를 분리할 수 있다.

 

참고로 고정 나사는 총 21개. 바닥에 18개가 있는데, 나머지 3개는? 이건 광학 드라이브 장치 고정부에 있다. 이 고정 나사 3개까지 제거해야 덮개 제거가 가능해진다. 제거는 이 부분이 취약하기 때문에 잡아서 들어내면 된다. 혹여 부서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을 이용해 간격을 넓게 벌린 다음, 리무버를 활용해 천천히 고정부를 해제하면 끝이다.

 

제거 과정 중에 두 가지 부분을 주위하자. 하나는 후면을 분리할 때, 배터리가 흘러내릴 수 있다는 것. 고정이 잘 안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덮개와 기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힘주어 뜯었다가는 이 부분도 같이 손상되기에 천천히 신중을 기해 제거하자.

 


 
▲ 기판과 덮개의 장치를 연결하는 전원 케이블. 얇기 때문에 제거 시 주의가 필요하다.

 


 
▲ 메모리 추가 정도가 가능한 에이서 아스파이어 E5-573-스노우S의 기판.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다소 제한이 따를 수 있겠다. 당신이 이 제품에서 해줄 수 있는건 메모리 확장 정도이니 말이다. 필요에 따라 광학 드라이브 장치를 제거하고, 이 자리에 변환 장치를 달아 2.5인치 하드디스크를 탑재할 수 있을 듯 하다. 여기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2.5인치 128GB SSD는 더 큰 용량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메모리는 기본 4GB. 추가로 4GB를 더하거나 둘 다 제거하고 8GB 모듈 두 개를 꽂는 것도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를 마쳤다면, 다시 조립할 때 배터리 위치 확인과 전원 케이블을 반드시 다시 연결하는 센스를 발휘해 주자.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700 스카이카이저 15

 

분해 난이도 ★★★★☆
귀찮음 지수 ★★★★☆
업그레이드 요소 : 메모리 (추가가능) / M.2 (추가가능) / 저장장치



 

레노버의 게이밍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Y700 스카이카이저 15. 합리적인 게이밍 노트북으로 코어 i7 프로세서(6700HQ)와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GTX 960M)를 달아 성능을 확보했다. 앞서 선보였던 제품과 달리 M.2 슬롯을 제공하며, LED 백라이트 키보드는 멋을 더한다. 15.6인치 풀HD 디스플레이도 IPS 패널을 채택해 완성도를 높였다.

 

게이밍 노트북도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는 필수. 무엇보다 이 노트북을 선택할 일부 소비자는 1TB 하드디스크만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M.2 SSD나 대용량 메모리를 통한 성능 향상을 노릴 수도 있다. 이 제품은 기본 8GB DDR4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다. 아직 구하기 어렵고 고가이지만 향후 출시 상태에 따라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렇다면 미리 업그레이드 방법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


 
▲ 총 11개의 고정 나사를 제거해야 하는 구조.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700 스카이카이저 15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하단 덮개를 제거해야 한다. 고정된 나사는 모두 11개로 난이도는 쉬운 편. 나사홀에 보증 스티커를 덮었다거나 하는 요소는 없으니 안심하자. 대신, 하단 나사 4개가 대각선으로 박혀 있기 때문에 추후 재조립시 주의가 필요하다.

 


 
▲ 나사를 제거하면 하단부에 리무버를 넣어 간격을 만들자.

 

고정 나사를 제거한 다음, 팜레스트 부위 사이의 유격에 리무버를 넣어 덮개를 분리하자. 비교적 쉽게 벌어지기 때문에 손톱으로도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가급적 리무버 사용을 추천한다. 순서는 하단부터 측면 순으로 제거하면 된다.

 


 
▲ 힌지 부분의 덮개는 밖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제거하자.

 

측면까지 덮개가 분리되었다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힌지 부분이다. 덮개가 후면 라인까지 이어지는데, V자 형태로 걸려 있는 모습이라 쉽게 제거하기 어렵다. 전면부터 측면까지 먼저 제거하라고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구조를 조금만 이해하면 쉽게 분리 가능하다.

 

걸려 있는 이 부분은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제거하자. 위로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간격을 벌린 다음 밖으로 밀어내면 된다. 그러면 쉽게 덮개 분리가 이뤄진다. 재조립 시에는 반대로 이 부분을 건다는 생각으로 조립하자.

 


 
▲ 하드디스크 옆에 M.2 슬롯이 제공된다. 매모리는 절연 덮개에 덮여 있다.

 

덮개를 제거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700 스카이카이저 15의 확장성은 좌측에 집중되어 있다. 하드디스크 옆에 M.2 슬롯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곳에 SSD를 연결하면 된다. 메모리는 포일 느낌의 절연 덮개에 덮여 있다. M.2 SSD는 공간 특성상 2280 규격까지 장착 가능해 보인다.

 

DDR4 메모리 슬롯은 2개 준비되어 있으며, 1개 슬롯에 8GB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아직 구하기 어렵지만 추후 동일한 용량의 제품을 확장해 16GB까지 늘려 쓸 수 있다.

 

 

 

■ 한성컴퓨터 X56K 보스몬스터 LV.67

 

난이도 ★★☆☆☆
귀찮음 ★★★★☆
업그레이드 요소 : 메모리 (추가가능) / 3G LTE 모듈 / 저장장치 / 광학 드라이브 / M.2 SSD

 


  

 

가격대 성능비 뛰어난 노트북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한성컴퓨터의 X56K 보스몬스터 LV.67은 게이밍 노트북으로 코어 i7 6700HQ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65M 그래픽 프로세서가 탑재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이 외 8GB의 DDR3L 메모리와 120GB SSD와 1TB 하드디스크도 품었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고 보지만 성에 차지 않을 사람도 분명 있을 듯 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바닥을 드러내어 업그레이드를 해야지.

 

한성컴퓨터 X56K 보스몬스터 LV.67의 업그레이드는 약간 귀찮을 뿐이지, 지금까지 소개한 노트북 중 가장 쉽고 간단했다. 공간 여유가 있어서인지 부품 추가가 가능한 구조다. 얼마든지 성능이나 용량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시작해 보자.

 


  ▲ 총 16개의 나사를 제거해야 하단 덮개를 제거할 수 있다.

 

노트북 바닥을 제거해야 속살을 볼 수 있다. 총 16개의 고정나사를 제거해야 한다.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나사 수가 많아 귀찮을 뿐이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우측 나사 2개의 길이가 짧다는 것. 때문에 분해 과정에서 짧은 고정나사는 잘 분류해 뒀다가 나중에 다시 조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참고로 바닥에 별도의 덮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거 일부 게이밍 노트북은 저 자리를 열면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게 했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열어봤지만 배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황하지 말고 나머지 고정나사도 제거하자.

 


 
▲ 덮개를 제거할 때 오디오 단자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정나사 하나는 스티커 아래에 숨어 있다. 개봉 확인을 위한 스티커인데, ‘무상 A/S 와는 무관하나, 개봉 후 스펙상이 부분과 초기불량에 대해서는 교환과 환불이 불가’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후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다는 문구는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대신 저 스티커를 제거하면 초기 불량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없다. 그러니 사전에 한 번 전원을 켜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덮개의 제거는 하단부터 좌측면, 상단, 우측면을 걸쳐 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오디오 단자 때문. 덮개가 오디오 단자를 고정하고 있는 모습인데, 여기를 먼저 제거하려 하면 오디오 단자를 고정하는 납땜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당연히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니 다른 부분을 제거한 다음, 이 부분을 밖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덮개를 제거하면 쉽다.

 


 
▲ 게이밍 노트북답게 여유로운 확장 슬롯을 제공한다.

 

한성컴퓨터 X56K 보스몬스터 LV.67은 게이밍 노트북답게 확장성 측면에서는 뛰어난 편이다. 메모리 슬롯이 2개라 추가 가능하고, M.2 SSD와 2.5인치 저장장치가 다 있어 별도로 추가할 일은 없어 보인다. 또 다른 저장장치가 필요하다면 광학 드라이브를 포기하고 변환 어댑터를 구해 장착하면 된다. 다양한 방법의 조합이 가능하니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보면 즐거움이 가득하다.

 

M.2 SSD 자리 밑에 있는 것은 얼핏 M.2 하나 더 지원하는 듯 하지만 3G/LTE 모듈 장착을 위한 자리다. 실제 M.2 단자와 구성이 반대이니 혹여 M.2 단자가 있는거 아닌가 싶어 부품을 구매해 장착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게 좋다.

 

노트북은 제약이 있지만 필요한 부품을 추가하거나 변경해 조금이나마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하드디스크라면 SSD로, 메모리는 증설하면서 야외에서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누려보자.

 

슬림 노트북과 일반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등 뜯을 수 없는 노트북이 아니라면 대부분 노트북의 바닥을 들어내어 속을 관찰했다. 이 중 파손이 우려된 단 하나의 노트북을 제외하면 모두 분해에 성공했다. 도구를 사용해 천천히 설명을 따라 하면 대부분 쉽게 노트북 업그레이드 정복 가능하다. 하지만 이 과정도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거다.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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